퍼블리시스, WPP로부터 17억 달러 규모 마스 글로벌 미디어 예산 수주

미국의 스낵 및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마스(Mars)가 자사의 글로벌 미디어 계정을 프랑스 광고 대기업 퍼블리시스(Publicis)에 위임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 광고 예산은 약 17억 달러(약 15억 유로)로 추정되며, 2022년부터는 영국 광고회사 WPP가 이를 관리해왔다. 광고 분석기관 COMvergence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마스는 지난 6개월간 파트너 광고 대행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평가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M&M’S, 에블리(Ebly), 로열 캐닌(Royal Canin)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마스는 미디어 외에도 주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재정비했다.
홍보 부문은 미국 광고 기업 인터퍼블릭(Interpublic)이 맡게 되며,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기존과 동일하게 옴니콤(Omnicom)이 담당한다. 참고로 인터퍼블릭과 옴니콤은 올해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광고 산업에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마스는 이러한 전략적 재편을 “원 마스(One Mars)”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하며, 이전까지 세 그룹에 분산되어 있던 업무를 퍼블리시스와 인터퍼블릭 중심으로 통합한다. 새로운 글로벌 광고 생태계는 2026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 세계 6개 대륙 70개 이상의 시장을 포괄하게 된다.
이번 변화는 마스가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더 일관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